올해 금값이 온스당 무려 5,600달러(기사 기준 수치)라는 기록적인 수준까지 치솟았었던 주요 원인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엄청난 수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최근의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금을 사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할지 Kitco News의 영문 기사를 바탕으로 정리해 봅니다.
세계금협회(WGC, World Gold Council)의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관리자들의 89%가 향후 12개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올해 설문조사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79개 중앙은행이 참여했는데, 응답자중 89%가 향후 12개월 동안 전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45%는 자신의 기관이 직접 금을 더 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작년(43%)보다 더 높아진 수치입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대형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의 애널리스트들은 조금 더 신중한 태도를 보입니다.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고 싶어 하는 '마음'은 있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에는 장애물이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와 불안정한 에너지 가격 때문에, 분쟁이 해결되고 에너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는 중앙은행들이 당장은 금 매입보다 시급한 다른 문제들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보면 금 매입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금 거레 데이터와 런던금시장협회(LBMA)의 금고 데이터를 보면, 지난 4월 영국의 금 수출량은 35톤으로 3월(13톤)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4월 평균 수출량이 47톤과 2015년 이후의 평균 수출량이 53톤보다는 적은 양입니다. 이 물량의 대부분(35톤중 25톤)은 중국으로 갔습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중앙은행들이 약 100~120톤의 금을 추가로 매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금 수요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 수요는 주로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의 실질 수익률은 3분기까지 2% 이상을 유지하다가 연말과 2027년 상반기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럴 경우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완화되기 시작하는 연말에는 보다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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