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여전한 ‘금’ 사랑 - 2026년 5월 동향 #centralbank #gold #wgc

Kitco News의 영문 기사 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중 하나인 '중앙은행의 금 보유 현황'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최근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세가 다시 강해졌습니다. 지정학적 불안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국가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로 금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5월 한달간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총 41톤의 금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월간 매입 규모입니다. 금값이 변동성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들의 89%는 "향후 12개월내에 금 보유고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매입을 주도한 국가는 폴란드와 중국입니다. 폴란드는 5월에만 18톤을 추가하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매입을 기록했습니다. 폴란드는 현재 614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종 목표인 700톤을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10톤을 추가 매입하며 무려 20개월 연속 순매수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중국의 공식 금 보유량은 이제 2,331톤으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약 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9톤), 카자흐스탄(7톤), 싱가포르(4톤) 등이 매수 행렬에 동참하며 국가 자산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5월 한달 동안 6톤의 금을 매도했으며, 금 보유량은 2,292톤이 되었습니다. 터키 중앙은행도 3톤을 매도했습니다.   한국은행 또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외환자산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금 ETF 투자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금성과 보관 비용을 고려해서 ETF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은 104톤으로 전체 자산의 약 3% 수준인데, 이는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그동안 조용했던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도 금 매...

"검색하고 클릭 안 하시죠?" AI 요약(AI overviews)이 불러온 '오픈 웹(open web)'의 몰락 위기

구글이나 네이버 등에서 검색을 할 때, 링크를 클릭해 다른 블로그나 뉴스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 검색창 맨 위에 나오는 AI의 요약 답변만 보고 창을 닫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얻으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참 편리해 보이지만, 이 편리함 뒤에는 '인터넷 생태계의 붕괴 위험성'라는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The Register의 영문 기사 를 바탕으로 관련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인디안 스쿨 오브 비즈니스(Indian School of Businness) 조교수 사하르시 아그라왈(Saharsh Agrawa)과 카네기 멜런 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 부교수 아난야 센(Ananya Sen)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구글의 AI 답변 기능인 ‘AI 오버뷰(AI Overviews)’가 도입된 이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외부 사이트로 가는 유기적 클릭(organic clicks)이 무려 39.8% 감소하고 제로 클릭 검색(zero-click search, 사용자가 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했을 때 검색 결과 화면에서 AI가 답을 바로 보여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굳이 다른 웹사이트 링크를 클릭하지 않고 검색을 끝내는 현상)이 34.5% 증가한 것입니다.  해당 논문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The Impact of Google AI Overviews on Publisher Traffic and User Experience: Evidence from a Field Experiment 구글은 "AI가 답변을 제공해도 창작자들에게 여전히 많은 트래픽이 간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통계는 정반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AI가 남의 콘텐츠를 긁어다 자기 화면에 띄우고, 정작 원작자에게는 트래픽(방문자)을 주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arvard Business School) 조교수 알렉스 찬(Alex Chan)의 연구에 따...

"내가 작성한 코딩 지식이 사라졌다?"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강제 대화 삭제 논란 #anthropic #claude

최근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사용하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자동 대화 기록 삭제' 문제를 the Register의 영문 기사 를 바탕으로 정리해 봅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코딩을 돕는 도구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앤트로픽(Anthropic)에서 출시한 코딩 어시스턴트 '클로드 코드'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자신이 AI와 나누었던 대화 기록들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통째로 사라지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클로드 코드의 기본 설정에 숨겨진 "cleanupPeriodDays"라는 옵션입니다. 이 옵션은 기본값이 30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클로드 코드를 실행할 때마다 프로그램은 내 컴퓨터에 저장된 대화 기록(.jsonl 파일)을 검사하고, 생성된 지 30일이 지난 파일들은 어떠한 경고나 알림도 없이 자동으로 영구 삭제해 버립니다.  많은 개발자들은 이 대화 기록을 "오류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설계를 어떻게 구상했는지" 구체적인 과정을 기록한 중요한 '지식 창고'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한 깃허브(github) 유저는 "연구 작업에서는 AI와의 논리적 추론 과정 자체가 가장 소중한 산출물인데, 이게 다 사라져 버렸다"라며 허탈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개발사인 앤트로픽 측은 공식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코딩 세션의 텍스트 대화 기록을 컴퓨터에 무기한 보관하는 것은 소스 코드, API 키, 비밀번호 같은 민감한 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보안 및 프라이버시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30일이라는 기준은 보안을 지키면서도 최근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타협점을 찾은 설계"라는 것입니다.  즉, 사용자의 보안을 위해 일부러 지우도록 만들었고, 이는 이미 사용 설명서에 적혀 있었다는 것입니다. 데이터 보관 기간에 관한 클로드 코드 문서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

원유, 구리, 금, 가격 전망 - JP모건 #oil #copper #gold #jpmorgan

세계적인 투자은행 J.P. 모건(J.P. Morgan)의 비철금속 및 귀금속 전략 부문 책임자인 그레고리 시어러(Gregory Shearer)의 최신 인터뷰를 통해 원유, 금, 구리 등 핵심 원자재 시장 전망을 정리해 봅니다. Kitco News의 영문 기사 를 바탕으로 정리합니다.  원유 공급의 회복 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공급'입니다. 중동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전세계 원유의 동맥과 같은 곳인데요. J.P. 모건은 이 해협이 점진적으로 다시 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P. 모건은 올해 7월까지 원유 유동량이 분쟁 이전 수준의 68%까지 회복되고, 2026년 말까지는 100% 수준으로 서서히 돌아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다만, 정상화로 가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며, 여러 차례의 지연이나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어러는 가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OECD 상업 재고(OECD commercial inventories)'를 꼽았습니다. OECD 상업 재고는 OECD 회원국들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쌓아둔 원유 비축량을 말하는데, 이 재고가 줄어들면 유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정부가 방출하는 비축유는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지만, "기업들의 상업 재고 감소폭은 예상보다 적다"는 것입니다. 이는 유가가 상승하면서 시장에서 이미 '수요 파괴(demand destruction)'가 상당 부분 일어났음을 시사합니다. 수요 파괴는 물건 가격이 너무 비싸지면 소비자들이 아예 소비를 포기하거나 줄이는 현상을 지칭합니다. 즉, 사람들이 기름을 덜 쓰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수요가 줄어들고 공급이 서서히 회복됨에 따라, J.P. 모건은 유가 상승 압력이 이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브렌트(Brent)유 기준으로 구체적인 예측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7년이 되면 가격...

AI는 제2의 닷컴 버블이될까? 국제결제은행(BIS)의 경고

최근 전 세계는 인공지능(AI) 혁명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뜨거운 열기 뒤에 무서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바로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이라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이 내놓은 2026년 연례 보고서 내용입니다. BIS는 AI에 대한 과도한 투자로 인해 발생한 버블이 터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보고서 원문은 아래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bis.org/publ/arpdf/ar2026e.pdf BIS는 현재의 AI 투자 붐을 1800년대 영국의 철도 광풍, 1920년대 전기 보급, 그리고 1990년대 닷컴 버블과 비교했습니다.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진짜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기술의 가치보다 훨씬 더 많은 자본이 몰리면서, 실제 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투자 규모가 비정상적으로 커졌습니다. 과거의 이러한 사례들은 결국 투자가 급격히 꺾이면서 광범위한 경기 침체로 끝이 났습니다. 실제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2026년 AI 투자 규모는 엄청납니다. 아마존(Amazon): 2,000억 달러(약 300조 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1,900억 달러 구글(Google): 1,800억 달러 메타(Meta): 1,400억 달러 BIS는 상위 5개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가 2026년 한 해에만 1조 달러(약 1,500조 원) 이상의 설비 투자(capex, capital expenditure, 자본적 지출)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이나 현금 보유량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많은 기업이 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빚(부채)을 내어 투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이유는 '승자독식'에 대한 공포 때문입니다. 초기에 압도적인 기술을 선점한 소수의...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쇼핑' 현황과 향후 전망 #gold #centralbank #lbma

올해 금값이 온스당 무려 5,600달러(기사 기준 수치)라는 기록적인 수준까지 치솟았었던 주요 원인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엄청난 수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최근의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금을 사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할지 Kitco News의 영문 기사 를 바탕으로 정리해 봅니다.  세계금협회(WGC, World Gold Council)의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관리자들의 89%가 향후 12개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올해 설문조사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79개 중앙은행이 참여했는데, 응답자중 89%가 향후 12개월 동안 전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45%는 자신의 기관이 직접 금을 더 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작년(43%)보다 더 높아진 수치입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대형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의 애널리스트들은 조금 더 신중한 태도를 보입니다.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고 싶어 하는 '마음'은 있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에는 장애물이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와 불안정한 에너지 가격 때문에, 분쟁이 해결되고 에너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는 중앙은행들이 당장은 금 매입보다 시급한 다른 문제들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보면 금 매입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금 거레 데이터와 런던금시장협회(LBMA)의 금고 데이터를 보면, 지난 4월 영국의 금 수출량은 35톤으로 3월(13톤)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4월 평균 수출량이 47톤과 2015년 이후의 평균 수출량이 53톤보다는 적은 양입니다. 이 물량의 대부분(35톤중 25톤)은 중국으로 갔습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중앙은행들이 약 100~120톤의 금을 추가로...

우리가 즐겨 먹는 가공식품 속 식품첨가물 '카라기난', 장 건강에는 독이 될 수 있다? #carrageenan #ibd #food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가공식품에 흔히 들어가는 식품 첨가물인 '카라기난(carrageenan)' 성분이 장 건강, 특히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s)'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해당 학술 논문은 아래의 링크에 있습니다.  Paulina Komisarska, et al., Carrageenan as a Potential Factor of Inflammatory Bowel Diseases   카라기난은 홍조류(붉은 해조류)에서 추출한 천연 다당류의 일종입니다. 끈적이는 성질이 있어 식품의 질감을 매끄럽게 만들거나 성분이 잘 섞이도록 돕는 '점증제' 및 '유화제'로 널리 사용됩니다. 우유, 두유, 아이스크림, 푸딩과 같은 유제품은 물론 햄, 소시지 같은 육가공품, 그리고 영유아용 조제분유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라기난은 제약 산업에서 약물을 캡슐화하거나 식용 필름을 만드는 데 유용하게 쓰이기도 합니다.  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 카라기난은 우리 장에서 아래와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 우리 장 속에는 '아커만시아(Akkermansia muciniphila)'라는 유익균이 사는데, 카라기난은 이 균을 줄입니다. 장 점막 장벽 파괴: 우리 장벽은 끈적한 점액층이 보호하고 있는데, 카라기난이 이 보호막을 허물어 버립니다. NF-kB(nuclear factor kappa-light-chain-enhancer of activated B cells) 경로 활성화(염증 스위치): NF-kB는 우리 몸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일종의 '스위치'입니다. 카라기난은 이 스위치를 강제로 켜서 장에 염증을 유도합니다. 염증성 장질환(IBD)인 크론병(Crohn disease)이나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을 앓고 있는 분들은 카라기난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카라기난은 장 점막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