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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구리, 금, 가격 전망 - JP모건 #oil #copper #gold #jpmorgan

세계적인 투자은행 J.P. 모건(J.P. Morgan)의 비철금속 및 귀금속 전략 부문 책임자인 그레고리 시어러(Gregory Shearer)의 최신 인터뷰를 통해 원유, 금, 구리 등 핵심 원자재 시장 전망을 정리해 봅니다. Kitco News의 영문 기사를 바탕으로 정리합니다. 


원유 공급의 회복

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공급'입니다. 중동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전세계 원유의 동맥과 같은 곳인데요. J.P. 모건은 이 해협이 점진적으로 다시 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P. 모건은 올해 7월까지 원유 유동량이 분쟁 이전 수준의 68%까지 회복되고, 2026년 말까지는 100% 수준으로 서서히 돌아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다만, 정상화로 가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며, 여러 차례의 지연이나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어러는 가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OECD 상업 재고(OECD commercial inventories)'를 꼽았습니다. OECD 상업 재고는 OECD 회원국들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쌓아둔 원유 비축량을 말하는데, 이 재고가 줄어들면 유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정부가 방출하는 비축유는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지만, "기업들의 상업 재고 감소폭은 예상보다 적다"는 것입니다. 이는 유가가 상승하면서 시장에서 이미 '수요 파괴(demand destruction)'가 상당 부분 일어났음을 시사합니다. 수요 파괴는 물건 가격이 너무 비싸지면 소비자들이 아예 소비를 포기하거나 줄이는 현상을 지칭합니다. 즉, 사람들이 기름을 덜 쓰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수요가 줄어들고 공급이 서서히 회복됨에 따라, J.P. 모건은 유가 상승 압력이 이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브렌트(Brent)유 기준으로 구체적인 예측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7년이 되면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2026년 3분기: 배럴당 평균 $86
  • 2026년 4분기: 배럴당 평균 $80 (연말에는 $78까지 하락 전망)
  • 2027년: 배럴당 평균 $64


구리 가격 상승 가능성 

J.P. 모건은 2026년까지의 금속 시장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주인공으로 '구리'를 꼽았습니다. 현재 구리 시장은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증가하는 '구조적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전세계적인 산업 경기가 회복세에 있고, 특히 구리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모멘텀이 2026년 하반기에 강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구리 광산의 공급 능력은 여전히 매우 낮은 상태입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정련 구리(refined copper, 광산에서 채굴한 구리 원석을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도 높게 가공한 것)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J.P. 모건은 미국이 자국으로 구리를 더 많이 끌어오기 위해 관세를 조정할 것으로 보며, 이 과정에서 구리 가격이 톤(ton)당 15,0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구리 가격은 톤당 13,000달러 수준입니다. 


금 - "안전자산이 아니라 투자자산이다"

그동안 금은 전쟁이나 위기 상황에서 내 자산을 지켜주는 '안전한 방패(헤지 수단)'로 여겨졌으나, J.P. 모건의 시각은 조금 다릅니다. 최근 이란 전쟁 국면에서 금값은 최고점 대비 24%나 급락했습니다. 공격이 시작되고 20일만에 금값이 온스당 5,415달러에서 4,100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이후에 전쟁이 장기화되면서도 금값은 상승 모멘텀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지정학적 위기에서 금이 방패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지난 30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위기 상황에서 금값이 오를 확률은 동전 던지기(50%)와 비슷했습니다. 즉, 무조건적인 안전자산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J.P. 모건은 이제 금을 '위험 관리 도구'가 아닌, '수익 강화용 투자 자산'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게다가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의장의 매파적인(hawkish) 기조와 지난 FOMC에서의 발언들이 금값 상승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한, 시장의 관심과 참여는 저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의 '안전판' 역할은 약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투자 매력은 여전합니다.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계속 사들이고 있고, 정부 부채가 늘어나고 돈이 많이 풀리면서 발생하는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의 공급량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가격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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